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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331명 사정관 193명 ‘대입전문가 540명 참여’ 대규모 연구.. 서류 구체적 평가 확대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2028대입개편 이후 학종은 서류100% 전형은 줄고, ‘서류+면접+수능최저’를 모두 적용하는 복합형 구조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원기(단국대 교직교육과) 초빙교수와 황우원(성문고) 한태명(오산고) 교사 연구팀은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28대입개편 이후 학종 평가방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조사를 진행했다. 고교 교사 331명과 대학 입학사정관 1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FGI)를 진행해 현장성을 높였다.

고교 교사와 대학 사정관 등 현장 대입 실무 전문가들이 보는 2028대입개편 이후 학종의 방향성은 어떠할까. 고교 내신이 5등급 상대평가로 개편되고, 고교학점제가 본격 시행되는 2028대입은 학종의 평가방향에도 뚜렷한 변화가 예고된다. 현장 전문가들은 ‘서류+면접+수능최저’의 복합성 전형개선을 가장 바람직한 평가 방법으로 꼽았다. 내신 변별력이 약화하며 평가요소를 다양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는 것. 향후에 서류100% 전형은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기존의 서류 정성평가 역시 구체적 평가항목을 재정비하며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류 항목 중에선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이 가장 중요하게 반영돼야 할 항목으로 꼽혔다. 현재 학업/진로/공동체 역량으로 구분되는 평가요소에서 ‘학업역량’은 일반/공통과목의 정량지표와 세특, ‘진로역량’은 진로선택과목 세특과 창체, ‘공동체역량’은 행특/출결/창체가 핵심 항목으로 지목됐다.

성적 지표로는 ‘석차등급’과 ‘성취도별 분포비율’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다만 교사와 사정관 간 인식 차도 드러났다. 교사는 공정성과 부담 완화를, 사정관은 다양한 항목의 종합평가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연구팀은 고교-대학 간 정기 협의체 구성과 평가자 교육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 교수는 “극상위권 대학의 경우 학생부를 면밀히 살피는 특성이 있지만, 중위권 대학은 모든 서류를 다 세세히 들여다보기 어려울 수 있다. 내신 5등급 체계가 되면서 학생부를 보다 자세히 보고 평가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8대입개편 이후 학종은 서류 면접 수능최저를 모두 살피는 복합형 구조 형태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8대입개편 이후 학종은 서류 면접 수능최저를 모두 살피는 복합형 구조 형태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8학종 ‘서류+면접+수능최저’ 확대.. 교사/사정관 ‘정성평가 한목소리’>
2028대입부터 전면 시행되는 내신 5등급 상대평가 체제와 고교학점제, 2022개정교육과정은 학종에 어떤 영향을 줄까. 조원기 교수 연구팀이 540명의 실무자 대상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FGI)를 진행한 결과, 전문가들은 ‘서류+면접+수능최저’ 또는 ‘서류+면접’ 등 복합형 구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학종 평가방법과 크게 다르진 않지만, 내신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면서 변별력에 대한 우려를 고려하여 평가 방법을 좀 더 다양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교사 집단은 ‘서류+면접+수능최저’ 복합형 구조를 선호했고, 사정관 집단은 상대적으로 단순한 ‘서류평가 100%’ 모델을 선호했지만, 공통적으로 “정량평가만으론 변별력 확보가 어렵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바람직한 평가 방향에 대해서는 ‘면접 비중 강화’ 의견이 많았다. 물론 면접 도입에 대해서는 교사와 사정관 모두 현실적인 부담을 단점으로 꼽았다. 그럼에도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고 싶은 대학은 면접 평가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서류위주학종에 면접위주학종을 하나 더 신설해 구분하는 방식도 활용될 수 있다. 특히 면접 평가의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면접 방식의 변화와 평가 기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도 수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능최저 역시 내신 변별력 저하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2026학년 기준 서울대 등 수도권 주요대학의 학종은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전형이 다수 존재해 해당 기조가 유지되거나 강화할 수 있다고 분석된다.

교사들을 중심으로 정성평가 강화 목소리도 컸다. 반면 사정관은 기존 평가와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 또는 정성평가 기준을 명확히 할 것을 강조했다. 이는 고교에서 대학진학을 지도하는 교사의 입장에서는 2028대입개편에 따른 평가방법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보이며, 학생을 평가하는 사정관의 입장에서는 학종이 어느정도 안정적인 단계에 이르러 평가방법의 문제보다는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는 데 더 관심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성평가 확대가 특목고나 교육특구 고교에 유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세특 기록의 밀도, 과목 선택의 다양성 등에서 일반고와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학교 현장의 기재 방식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와 평가 일관성 확보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학생부 “세특 중심 평가 강화”.. “성취도/분포비율 활용 확대”>
현재 대다수의 대학이 학종에 적용하고 있는 평가요소는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이다. 평가요소별 반영 비율에 대해서는 학업역량 40%, 진로역량 40%, 공동체역량 20%가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적용하고 있는 비율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전반적으로 학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2028 대입제도 개편안이 적용되더라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이 평가요소별로 중요하게 반영해야 할 학생부 반영항목을 분석한 결과, ‘학업역량’에서는 ▲일반선택과목의 세특 ▲공통과목 및 일반선택과목의 정량적 요소 ▲공통과목 세특이 중요 평가요소로 지목됐다. ‘진로역량’은 ▲진로선택과목의 세특 ▲창의적체험활동 중심의 평가가, ‘공동체역량’은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출결상황 등의 항목이 주요 반영 요소로 꼽혔다. 특히 비수도권에 비해 수도권에서 ‘출결상황’을 더 많이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교사는 공통/일반선택과목 중심의 평가가 공정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의견을, 사정관은 진로/융합선택과목까지 포함한 종합 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소속에 따른 차이에서는 교사가 사정관에 비해서 학생부의 전 항목을 더 중요하게 평가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내신 정량지표로는 ‘석차등급’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5등급 체계 도입으로 변별력이 약화하면서 ‘성취도별 분포비율’과 ‘성취도’ 활용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정관은 원점수와 성취도도 중요하게 본 반면, 교사는 과목별 난이도와 수행평가 변수를 이유로 중요도를 낮게 평가하는 등 인식 차이가 존재했다. 사정관은 원점수와 성취도를 성취도별 분포비율만큼 중요한 지표로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기존에도 원점수를 주요한 교과지표로 활용해왔으며, 특정 교과지표를 우선하기보다는 다양한 교과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 반면 교사는 원점수와 성취도의 중요도를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했으며, 이는 교사마다 출제 특성이 다르고 수행평가의 종류와 난이도 등에 따라 원점수와 성취도가 다양하게 산출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원점수와 성취도별 분포비율이 대학 평가에서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경우, 학업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반고 학생들이 불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이러한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고교 간 협력 체제 마련과 평가자 교육 확대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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